원더러스트 커피는 코로나로 어느덧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아울러 수익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을 시작하였습니다. 잠시 지나가겠지 했던 코로나는 해를 넘겨도 끝이 없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업무를 하는 디자인 전문 출판사로 업무량이 줄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또한 업무가 줄면서 수익이 불안하기 시작했던 시기에 작은 돌파구를 찾고 또한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우리만의 작은 카페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원더러스트 커피의 시작이었습니다.

직접 공간을 디자인하고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공간배치와 동선을 기획하고 우리 취향대로 식물을 고르고 테이블과 의자를 리폼하면서 6개월의 셀프 인테리어로 준비하였습니다.     

카페를 오픈하고 첫 몇 달간 오신 분들은 이 건물이 무엇을 하는 곳 인지 궁금하였다고 말을 합니다. 큰 대로변에 위치한 눈에 띄게 깔끔한 5층 건물에 보통 1층은 안이 다 들여다보이게 짓지만 굳게 닫힌 출입구에 전면이 고벽돌로 1층을 감싸고 있어 늘 호기심에 지나다녔다고 합니다.

몇 년을 그렇게 굳게 닫혔던 문이 코로나로 주변에서는 폐업이 줄을 잇던 그 시기에 쌩둥맞게 커피전문점으로 오픈을 하자 주변 동네 분들이 궁금해서 먼저 방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막혀있던 1층의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밖에서 생각했던 심플하고 깔끔한 건물과 다르게 안에는 작지만 초록과 원목으로 꾸며진 은은한 조명 그리고 조용한 재즈음악이 흐르는 인테리어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이 별다른 오픈행사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동네에서 작은 숨은 아지트로 잡기 시작하였습니다.